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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킨라빈스 이야기

by 도록!차 2022. 12. 2.

엄마는 외계인, 아몬드 봉봉, 31가지의 즐거운 맛 배스킨라빈스

테이블위에 있는~여러종류~아이스크림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모두 좋아하시죠. 특히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제품입니다. 최근에는 생일에 빵 케이크 대신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준비하는 가정도 많아졌습니다.

요즘처럼 빨리 변하는 시대에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많은 브랜드들이 생겼다고 잠깐 인기를 얻고 없어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유행이 너무 빨리 바뀌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배스킨라빈스는 2위도 허락하지 않는 부동의 1위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배스킨라빈스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어바인 라빈스 & 버턴 배스킨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참일 무렵 어바인 라빈스와 버턴 배스킨은 해군의 보급선인 쿼츠함에서 군 복무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장병들이 가장 좋아하는 부식인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라빈스는 입대 전에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었고 버턴은 군 복무를 하면서 아이스크림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두 사람이 만든 아이스크림은 장병들에게 엄청난 인기가 있었는데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은 탄생부터 맛으로 승부하는 제품이었던 거죠.

함선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병사
함선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병사

군대를 전역한 후 버턴 배스킨은 아이스크림 매장을 차려서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고, 어바인 라빈스도 아버지가 운영하던 아이스크림 가게를 물려받아서 장사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각자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다가 1948년 다시 만나게 되었고 공동으로 운영하게 됩니다. 이렇게 설립된 회사가 배스킨라빈스입니다. 참고로 어바인 라빈스의 처남이 버턴 배스킨입니다.

 

2. 배스킨라빈스 31

배스킨라빈스가 설립될 당시 미국의 아이스크림 가게는 포장만 가능한 소형 매장이 이었습니다. 매장 안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는 없었죠. 두 사람은 이러한 빈틈을 파고들었습니다. 매장 안에서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을 수 있도록 중형매장을 만들었으며, 아이스크림을 미리 맛볼 수 있도록 시식행사도 하였습니다. 요즘은 어디를 가더라도 시식코너가 있지만 당시에는 획기적인 운영방식이었습니다. 

로고에 적힌 이름인 31(Thirty-One)은 한 달 동안 매일 한 가지씩 먹을 수 있는 31가지의 다양한 맛을 가진 아이스크림이라는 의미로 만들어진 것인데요. 사람들은 매장에서 여러 가지 제품을 미리 맛본 후 그 자리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시스템에 열광했고 포장과 드라이브 스루만 이용해서 아이스크림 구매한 후 집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미국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배스킨라빈스는 여름철에만 판매하는 한때 장사로 취급받던 아이스크림 사업을 1년 내내 운영이 가능한 사업으로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버립니다.

 

3. 한국 진출

1948년 배스킨라빈스가 설립된 후 1년 만에 미국에는 6개 매장이 새로 생겼습니다. 하지만 해외로 진출을 시작한 것은 1970년대부터이며, 한국에는 1985년에 명동에 처음으로 매장이 생기게 됩니다. 배스킨라빈스는 SPC그룹의 허인영 회장이 BR코리아를 설립하면서 국내에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성냥팔이소녀~배스킨라빈스~아이스크림를 팔고 있다
베스킨라빈스 국내광고

도입 당시 배스킨라빈스를 아는 한국인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는 레드망고, 쓰리트원즈 같은 아이스크림 브랜드가 이미 들어와 있었습니다.

SPC그룹 허영인 회장은 도입 초반 정확한 상권분석을 통해서 직영점과 소량의 가맹점만 운영하면서 시장 반응을 살피기 시작하였으며, 사람들이 많이 오게 해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도록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적당한 크기의 매장을 운영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텅 빈 매장보다 사람들이 조금 들어차 있는 매장이 맛있어 보이기 때문에 선호를 합니다. 배스킨라빈스는 적당한 크기의 매장을 운영함으로써 손님이 조금만 오면 꽉 차게 보이도록 하였고 이 전략은 주효하게 됩니다.

베스킨라빈스 매장~테이블이 손님이 앉아있음~여성한분이 카운터에서 아이스크림 구매중
배스킨라빈스 매장내부

그리고 SPC그룹은 이후 운영하는 파리바게뜨에도 이 전략을 그대로 적용이 되게 됩니다. 이러한 전략 덕분에 배스킨라빈스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게 되고 현재 국내 1위 아이스크림 매장이 됩니다. 파리바게뜨도 뚜레쥬르가 있지만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죠.

 

배스킨라빈스 덕분에 우리들은 1년 동안 항상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배스킨라빈스의 유일한 상속자인 존 라빈스가 환경을 파괴한다는 이유로 상속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또다시 세계인을 놀라게 한적도 있습니다. 존 라빈스는 아이스크림 제국을 포기하고 아내와 작은 섬에서 10년간 자급자족하며 생활을 하였고 현재는 환경운동가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도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환경문제를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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